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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공구업계, 덤핑 관련 정부 지원요청

작성일 |

2006-08-30 [08:46]

지난 6월 한국의 공구업체에 덤핑 관련 무혐의 판정을 내린 미국 무역위원회가 미국의 다이아몬드 절삭공구 제조업체연합으로부터 미국통상 법원에 제소를 당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다이아몬드 공구 수출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피고는 미국 무역위원회이고 원고는 미국의 제조업체 연합이지만 밀접한 이해 당사자인 국내 업체도 재판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례상 미국 무역위원회가 패소할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국내 업체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가 재판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9월 16일까지 관련 서류를 미국 통상법원에 제출하면 된다.

이를 위해 정부 당국자와 관련 업체는 오는 1일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에서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소송 참가 비용의 일정 부분을 정부에 요청 할 계획이다. 공구조합의 문병윤 차장은 “지난해 미국 업체들이 미국 상무성과 무역위원회에 덤핑 제소해 중소기업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비용을 업체들이 부담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공구 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 덤핑 관련 논란이 있는 모든 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자부 기계항공팀의 담당자는 “업계가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정부는 최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지원할 수 있는 관련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다이아몬드 절삭공구 제조업체연합이 지난해 5월3일 덤핑 관련 한국 다이아몬드 공구 업체를 미국 무역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1년 여간의 조사 결과 지난 6월 미국무역위원회는 한국 공구업체가 덤핑을 하지 않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